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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 나를 위한 무기인가?

솔직함. 어디선 무기라던데. 나는 왜 그 무기 날이 나를 향해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지. 글을 쓰는 건 미래를 파는 거라 말한 적 있다. 오늘 나는 나를 팔았다. 팔고 난 후 내 감정을 적어보려고 한다. 마감날이 다가왔다. 빠르게 쓸 수 있는 건 내 이야기밖에 없었다. 노트북 앞에 앉아 주저리주저리 써 내려갔다. 타자를 누르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쉬웠다. 항상 머릿속에서 드문드문 떠오는 단어를 서술어로 완성하면 되니까. 배설하듯 썼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거치는 체 따위는 없었다. 내가 하는 말이 어떤 말인지, 말이 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이게 받아들여질지도. 문득 직감했다. ‘이거 안 되는데’ 타자기를 치는 손에 후회가 묻었다. 그러나 마감 시간이 4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이 얘기 저 얘기 술에 ..

카테고리 없음 2023.10.31

블로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옷거리입니다. 제 블로그 이름은 옷장입니다. 패션에 관한 글은 아마 없을 텐데 닉네임으로 ‘옷걸이’에 꽂혀서 갑작스레 그렇게 정했습니다.(옷걸이는 누가 사용하고 있다 하여, ‘옷거리’로 했습니다.) 제 머릿속에 널려있는 여러 생각을 옷걸이가 된 제가, 이 블로그에서 분류하고 정리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기본 틀은 칼럼입니다. 그러나 독서록도 쓰려고 합니다. 보여줄 수 있는 일기도 써볼까 합니다. 첫 글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못했던 이유를(안 궁금하시겠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길게 나왔지만 제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저는 흔적을 남긴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가끔 뉴스로 몇천 년 전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기회가..

카테고리 없음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