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계정을 만든지 이 년이 넘은 것 같다. 묵혀두고 사용하지 않다가 이제야 다시 의지가 생겼다.
이 년 전에도 부족함이 의지가 됐는데, 올해도 같다.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뭐라도 하려고 한다.
하루에 한 번 글을 쓸 거다. 대신 칼럼을 하루에 하나씩 쓰는 건 어려울 것 같아 일상 글이라도 써보려고 한다.
손에서 글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다.
그래서 목록도 일상과 칼럼으로 나눴다.
칼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쓸 것이다. 어려움을 있겠지만 아웃풋이 있어야 빠르게 는다. 힘내보자.
그래도 좋은 소식은 지난 이 년동안 인풋은 조금씩 늘려갔다. 이 년 전보단 미세하게 나은 정도지만.
아쉬움은 이번 아웃품을 통해 달래려 한다.
1. 빡빡이
머리를 깎았다. 긴 머리는 기부할 예정이다.

이제 빡빡이다. 스님들처럼 완전히 두피를 드러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거는 어려운 듯하다. 아마 면도기를 통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운다던데 슬프지 않았다. 그냥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 처음 머리를 잘랐을 때는 익숙하다고 느꼈는데, 거울을 보면 볼 수록 낯설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가. 남자애 하나가 머리를 깎아왔다. 지금 내 머리보다 긴 반삭 스타일이었다. 멋있어 보였다. 당시에도 그렇게 자르고 싶었다. 한참 잊고 살다가 24년에 다시 생각났다. 버킷리스트 같던 반삭. 취업은 어떻게 하나, 연애는 어떻게 하나 등등 별 걱정으로 망설였다. 그리고 다시 한참 잊었다가 이제는 더 이상 어떤 것도 미루고 싶지 않았다. (티스토리도 마찬가지) 결심의 의미를 담아 그냥 깎았다. 이거로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일단 하나라도 했다. 그거면 됐다.
할머니가 최근에 아프셨는데, 머리를 자르니 할머니와 똑 닮았다.
2. 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
요즘은 한계를 많이 느낀다. 그래서 교열 교정 기본 책을 읽으려고 검색하다가 찾은 우리말 달인.
엄민용 작가는 스포츠경향에서 편집국장으로 일한다. 현장 기자로 1년 일하다가 바로 교열 보는 기자로 업무가 바뀌었다.
그는 기자를 가르치는 기자로 유명하다. 국어 쪽에선 우리말 달인이라는 '우달이'로 통한다.
재밌는 사례를 통해 풀어쓰듯 알려줘서 재미있다. 특이한 점은 헷갈리는 어휘나 문법을 문장 중간중간 넣고 이를 주석을 달아 설명한다. 그래서 하나의 어휘를 배우면서 두 개를 알아갈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틀린 표현을 본문에 적은 다음에 주석에서 옳은 단어를 알려줘서 나중에 생각하면 틀린 표현이랑 옳은 단어랑 둘 다 머리 속에 남아, 무엇이 맞는 건지를 잊어버린다.
우달이 책 하나 읽는다고 글을 잘 보게 되는 건 아니라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인풋만이 믿을 구석이니까. 잘해 보자.
3. 길찾기
오늘 지하철 막차를 놓쳤다. 되돌아 가는 길에 나랑 같은 처지인 어르신을 만났다. 나한테는 길찾기 앱이 있었고 그 분은 없었다.
도착지를 여쭤보니 비슷한 거리라 같이 걸어걸어 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는 여정을 함께 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길찾기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잘 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복 받으라며 귤과 주스를 주셨다. 달다.
가끔 선행의 기회가 주어지면 '오지랖'을 넘지 못하고 망설이곤 했다.
머리가 시원해서 그런가. 일단 하고 봤더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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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우선 하루에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일상 카테고리는 부담은 없으니까 약속 지키기에 좋을 것 같다. 이번 주 칼럼은 무엇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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